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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선언' 김경화 "새로운 세계 도전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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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선언' 김경화 "새로운 세계 도전 자신있다"

입력
2015.09.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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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다 잘 할 수 있어요~."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지난 8월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경화 아나운서는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였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뽀뽀뽀' '섹션TV 연예통신' '와우 동물 천하' 등을 진행하며 '영어 잘하는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2002년 결혼 후 두 딸을 키우면서 '아이 언어성장 프로젝트'라는 책을 펴낼 정도로 일과 육아에 열심이었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하지만 한 직장에서 15년 넘게 일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자신만 '옛날 사람 모드'로 일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결국 그녀는 되든 안되는 부딪혀보자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이만큼 일했으니 됐어'보다는 '이만큼 일했으니 잘할 거 같아'는 자신감으로 퇴사했다"며 "되든 안되든 경험해보자, 여기서 아무것도 안하고 끝내는 것 보단 낫겠지라는 마음이다"고 활짝 웃었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초등학교 4학년과 1학년 딸 둘은 엄마가 "회사를 끊었다"며 조금이라도 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이 좋은 것이 내가 좋은 것"이라는 남편 역시 어디서든 응원을 보내는 든든한 지원자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다만 이들의 '기대'와 다르게 회사를 그만두고도 별 반 다를 것 없이 바쁜 게 문제라면 문제다. 리더 양성 프로그램 중 하나인 '디자인경영' 을 강의 중인 그녀는 해외 유명 CEO 등을 예로 들면서 사회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영에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은 서로의 관계형성을 어떻게 잘 재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 아나운서는 15년 이상 '말'로 사람을 디자인했던 터라 이만큼 자신 있는 분야도 없다고 설명했다.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두 번째 책 발간도 준비 중이다. 특이한 점은 첫 번째 책은 교육서였는데 출판사에서 두번째 책은 인문서를 내자고 조르는 상황이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p style="letter-spacing: -0.68px; line-height: 30.6px; word-spacing: 3.4px;">이처럼 다재다능한 김 아나운서가 방송국을 나와 프리랜서를 선언하자 '고급스러운' 분야에만 치중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결코 아니라고 도리질이다. 김 아나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걸 생각하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MC만 고집하거나 주인공 역할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회가 닿으면 연기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카메오로 나간 적이 있는데 새로운 분야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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