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의 '라운드 베스트'가 국가대표 발탁의 등용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의 집계에 따르면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라운드 베스트'에 뽑힌 국내파 중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평가회의로부터 라운드 베스트에 선정된 선수는 현재까지 모두 30명이다. 그 중 한국 선수는 17명, 외국인은 13명이다. 이들 한국 선수 가운데 총 8명(47.1%)이 슈틸리케호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3라운드 베스트 김승대(포항)을 비롯해 한교원(전북) 염기훈(수원) 강수일(제주) 황의조(성남)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권순태(전북) 등이다.
특히 권창훈과 권순태는 각각 27라운드(8월17~23일)와 28라운드(8월24~30일) 베스트에 뽑힌 것이 8월24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 측은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 국가대표 발탁 시 충분한 고려를 하고 있다고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30명의 라운드 베스트 중에는 공격수(FW)가 20명, 미드필더(MF)가 9명, 골키퍼(GK)가 1명 선정됐고, 수비수(DF)는 단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선수 13명은 모두 공격수였다. 구단별로는 1, 2위를 달리는 전북과 수원이 각각 7명,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울산, 부산은 단 한 명의 라운드 베스트를 내지 못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