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29·사진·넥센)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21일 창원 NC 원정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상대 사이드암 선발 이태양의 134㎞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관중석 상단의 광고판을 맞고 장외로 튕겨 나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30m.
전날 경기에서 49호 대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년 연속 50홈런을 역대 1호로 달성했다. 지난 시즌 52개의 홈런으로 부문 선두에 오른 그는 올 시즌에도 전무후무한 홈런왕 4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11년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홈런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37홈런, 2014년엔 52홈런으로 계속해서 홈런 수를 늘려갔다.
역대 사례를 통틀어 한 시즌에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를 포함해 총 3명뿐이다. 이승엽(삼성)이 1999년 54개, 2003년 56개를 쳤고 심정수(은퇴)는 2003년 5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357루타를 기록, 시즌 최다 루타도 달성했다. 기존 최다 루타는 1999년 이승엽의 356루타였다.
한편 박병호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하고 있는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는 전인미답의 40홈런-40도루 달성에 도루 3개만을 남겨뒀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넥센 선발 양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6번 이호준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테임즈는 시즌 43홈런 37도루를 기록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