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생활필수품 물가가 내륙 지역보다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섬유탈취제, 돼지고기 등이 특히 상대적으로 비쌌고, 생수와 배추는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에 수집된 생필품의 8월 평균 판매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생필품 20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가격(4인가족 기준)에서 제주는 13만 5,672원으로 내륙의 13만 2,754원보다 2.2% 비쌌다.
상품 품목 비교에서 제주는 섬유탈취제 가격이 내륙보다 29.6% 높았고, 버터는 21.1%, 돼지고기는 16.9%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즉석죽(14.8%), 부탄가스(14.0%), 샴푸(11.6%) 가격도 내륙보다 비쌌다. 1월과 비교한 제주의 지난달 가격 상승률 역시 돼지고기의 경우 24.9%로 내륙의 상승률(17.5%)보다 높았다.
반면 내륙보다 제주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품목은 생수(24.1% 저렴), 마가린(20.9%), 배추(15.5%), 달걀(8.6%), 무(7.7%)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주가 관광지여서 휴가객 돼지고기 수요가 많다 보니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고 다른 상품도 물류 등의 이유로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치 않은 점이 반영됐다”며 “반면 생수는 제주가 원산지인 상품(삼다수 등)이 있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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