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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체능’ 성훈 “소시 유리와 촬영 끝나고 번호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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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체능’ 성훈 “소시 유리와 촬영 끝나고 번호 교환”

입력
2015.09.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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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성훈 “소시 유리와 촬영 끝나고 번호 교환”

호우시절(好雨時節). 때를 알고 내리는 비처럼 반가움이 있으랴. 배우 성훈에게 KBS2 스포츠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수영 편은 호우시절과 같았다. 성훈은 수영 편의 에이스로 출전해 강호동 정형돈 등 수영 초보들을 이끌고 동호회 팀들과 대결을 펼쳤다. 성훈은 용인대 사회체육학과를 나온 수영선수 출신이다. 성훈은 누구보다 더욱 간절히 우리동네 예체능이 수영을 다뤄주기를 바랐다. 수영을 좋아하고 잘 알기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체력적인 핸디캡을 극복한 투혼이었다. 웹드라마 ‘고결한 그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회수만 3,000만이 넘는 원작 소설에 대한 기대가 남보다 컸다. 성훈에게, 그리고 두 작품은 서로에게 호우시절처럼 다가왔다.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우리동네 예체능’편이 끝났다.

“기록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공도 아니었던 자유형은 선수 때보다 더 잘나왔다. 주종목인 접영은 기록이 많이 떨어져 아쉽다. 분명 더 나올 수 있는걸 아는데 허리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허리가 어떻길래.

“디스크로 세 번 수술했다. 예체능 방송 후 재활 치료와 시술을 또 받을 예정이다. 근력을 더 키워야 하지만 허리쪽 디스크 때문에 웨이트 운동과 헬스로 수영에 딱 필요한 근육들만 키웠다. 운동하며 힘든 면은 참을 수 있겠는데 신경쪽 통증을 정말 참을 수 없어 수영 기록에도 영향을 미쳤다. 허리 통증이 심해 자세가 좋지 않은 모습이 방송에 나가기도 했다.”

-‘예체능’과 웹드라마를 병행했다.

“다행히 겹친 기간이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동안 잠 좀 안잔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두 작품 모두 초반이 힘들었다. 드라마 캐릭터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고, 수영 기록도 내야 해 몸 관리를 세게 했다.”

-몸 상태도 좋지 않는데 스포츠 예능에는 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만은 정말 하고 싶었고 기다렸다. 잘 할 수 있는 종목이라 몸이 상하더라도 이건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강호동 정형돈 선배는 아픈 애가 맞나 갸우뚱하기도 했다.”

-촬영 동안 수영 연습은 어떻게 했나.

“안 했다고 하는게 맞겠다. 수영장에 들어가 10분 정도 팔을 돌리고 몸에 물이 닿는 느낌만 주고 왔다. 그런데 팬들은 다 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 걸.”

-실제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기록 경기는 실력 그대로를 보여줘야 한다. 얼마 전 수영하는 후배가 마스터즈 전국대회에 나올 생각이 있냐고 묻기는 했다.”

-‘예체능’ 출연진들과 친해졌나.

“미혼 연예인들과 단체 채팅방을 통해 얘기를 나눈다. 남자들과는 샤워하면서 친해졌다. 소녀시대 유리가 친해지기 가장 어려웠다. 소녀시대인데 감히 친하게 지내도 될까 싶었다. 마지막 촬영을 하며 번호를 교환했다.”

-‘고결한 그대’의 강훈 역할은 어땠나.

“웹소설 독자들에게 남자의 환상을 심어놓은 캐릭터다. 사실 한 여자에게 올인하는 모습을 빼면 나쁜 놈이나 다름없다. 이기적인 면모에 오히려 매력을 느꼈다. 전형적인 백마 탄 왕자였다면 (출연을) 망설였을 것이다.”

-웹드라마 시장이 일반적이지 않은데 출연에 부담은 없었나.

“‘6인실’에 이어 두 번째 웹드라마 출연이다. 호러든 멜로든 또는 에로가 됐든 재미있는 작품이면 사양하지 않는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시청할 수 있고, 드라마보다 현장에서 제작진과 소총이 잘 돼 연기하는데 여유가 있어 선호하고 있다.”

-레인보우 재경과의 이성 케미, 박신운과의 브로맨스도 좋았다.

“재경이는 극중 윤서와 별반 차이가 없는 성격이다. 밝고 유쾌해 촬영 내내 즐거웠다.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사귈 수도 있을 정도다. 박신운은 동갑인데 드라마에서 나이가 많은 실장님을 맡아 역할을 잘 살렸다.”

-드라마 촬영 중 에피소드는 없었나.

“키스신을 앞두고 여러 번 리허설을 했는데 당초 진하게 가자던 장면이 12세 관람가를 받아야 한다고 해 서로 입술만 대고 찍었다(웃음).”

-한류스타로도 인기가 높다.

“‘신기생뎐’ 덕분에 일본과 중국의 팬들이 늘었다. 1년에 네 차례 팬미팅을 한다. 최근에는 일본의 온천리조트에서 했다. 팬미팅이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안되는데 매번 찾아주는 팬들이 있어 고맙다.”

-노래와 디제잉 실력도 수준급이다.

“재경과 ‘고결한 그대’의 OST ‘시작인가요’를 듀엣으로 불렀다. 일본에서 싱글 두 장을 냈지만 아직 부족하다. 디제잉은 팬서비스 차원에서 해왔는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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