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제이슨 데이(28ㆍ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데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ㆍ7,251야드)서 열린 BMW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냈다. 그는 2위 대니얼 버거(16언더파 268타)를 6타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데이는 첫날 1위에 오른 후 나흘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5승,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148만5,000달러(약 17억2,000만 원)도 손에 넣었다. 그는 타이거 우즈(40ㆍ미국), 비제이 싱(52ㆍ피지)과 함께 지난 20년간 한 시즌 5승 이상을 올린 세 명 중 한 명이 됐다.
데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정상에 서게 됐다. 그는 이번에 새롭게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기존 1위였던 로리 매킬로이(26ㆍ북아일랜드), 2위였던 조던 스피스(22ㆍ미국)를 넘고 1위에 오를 예정이다. 호주 출신으로는 그렉 노먼(60)과 애덤 스콧(35)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선두를 내달렸다. 그는 24일 개막하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 획득에 도전한다.
이날 데이는 8번홀(파5)서 칩인 버디를 기록했지만, 다음 홀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이미 2위에 크게 앞서고 있어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데이는 4라운드에서 방어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안정적으로 샷을 이어가던 데이는 16번홀(파4)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8번홀(파5)을 돈 후 그는 기다리던 가족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나눴다.
리키 파울러(27ㆍ미국)와 매킬로이는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러는 페덱스컵 랭킹 3위, 매킬로이는 11위로 무난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잇따라 컷탈락한 스피스는 공동 13위(11언더파 273타)에 위치했다. 그의 페덱스컵 랭킹은 2위다.
공동 10위(12언더파 272타)에 오른 케빈 나(32), 공동 47위(3언더파 281타)에 랭크된 대니 리(25)는 각각 페덱스컵 랭킹 27위, 19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편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배상문(29)도 페덱스컵 랭킹 28위를 기록,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배상문은 한국인으로서는 2011년 최경주(45ㆍSK텔레콤), 양용은(43) 이후 4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제이슨 데이(PGA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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