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그들만의 리그?' LG-kt의 최종전이 뜨거운 이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그들만의 리그?' LG-kt의 최종전이 뜨거운 이유

입력
2015.09.21 10:21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보통 시즌 막판이 되면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진 하위권 팀들간의 대결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9위 LG와 10위 kt의 맞대결은 마지막까지 치열하다. 두 팀 다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이 걸려 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1회 말부터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흔들리는 kt 선발 저마노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2회 이진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kt가 7회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LG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LG는 kt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7패로 앞서 나갔다.

올 시즌 9위에 머물고 있는 LG가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은 NC(9승1무4패)와 kt가 유일하다. 특히 kt는 올해 1군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이다. kt에도 상대 전적에서 밀릴 경우 LG로선 자존심이 구겨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상대 전적 열세가 한 시즌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LG는 지난 2008년 창단 첫 해를 맞은 넥센에도 상대 전적에서 7승11패로 밀렸다. 이후 매시즌 넥센만 만나면 잘 나가도 흐름이 꼬이면서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됐다. 사실상 '심리적 열세'에 묶인 셈이다. '어려운 상대'라는 기억이 남으면 이후에도 그 팀을 만날 때마다 힘든 경기를 이어나가게 된다. LG가 2008년 이후 넥센에 상대 전적 우세를 거둔 건 2010년(10승9패) 단 한 시즌 뿐이다.

반면 시즌 후반 대반전을 보여주고 있는 kt는 '신생팀의 자존심'을 걸었다. 4할 승률에 도전하고 있는 kt는 아직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팀이 없다. 그러나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면 더욱 상대 전적에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kt는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점차 짜임새를 갖춰나가면서 이제는 상대로부터 까다로운 팀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성장했다. 승리를 거듭하면서 선수들도 한결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만약 한 경기 남은 LG전에서 밀리지 않고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면 '할 수 있다'는 분위기는 kt를 한 단계 더 올려놓는 힘이 될 수 있다.

양 팀은 21일 잠실에서 시즌 최종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이날 kt가 LG에 승리를 거두게 될 경우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8승8패 동률로 끝난다. kt는 21일 선발 투수로 에이스 옥스프링을 내세웠고, LG는 류제국을 예고했다.

사진=양상문(왼쪽) LG 감독-조범현 kt 감독.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