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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로 ‘차없는 거리’ 20만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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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로 ‘차없는 거리’ 20만 인파

입력
2015.09.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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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일 개최한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 참여한 시민들이 충남도청-대전역간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대전시제공/2015-09-20(한국일보)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일 개최한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 참여한 시민들이 충남도청-대전역간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대전시제공/2015-09-20(한국일보)

대전 중앙로 ‘차없는 거리’ 20만 인파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일 개최한 ‘걷고보자! 중앙로 차 없는 거리’행사에 20만명의 시민이 다녀갔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몰려든 인파에 비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행사는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까지 1.1㎞를 3개 구간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1구간인 충남도청~중앙로 네거리에서는 사회적 경제 박람회가 마련됐다.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등이 상품판매, 어린 학생들의 벼룩시장운영, 우수동아리공연 등이 마련됐다.

중앙로 네거리~목척교까지 2구간은 젊음의 거리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 놀이퍼포먼스, 청소년 음악회 등이 다양하게 열렸다. 목척교 인근에서는 저글링과 마임쇼, 마샬아츠트릭킹, 아크로바틱 등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3구간인 목척교~대전역 구간은 호국평화통일 대행진과 주민자치프로그램, 대전직장인 밴드공연 등이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차로 붐비던 6차선 대로를 마음껏 걸으며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행사를 즐겼다. 시민 윤지혜(24)씨는 “차 없는 도로를 걸으니 기분까지 자유로운 느낌”이라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기대보다 볼거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이나 거리 공연 등이 특색이 없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시민 김모(48)씨는 “행사의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고 특히 젊은층이나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것들이 부족한 것 같다”며 “차 없는 거리가 지속되려면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보완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월훈 대전시도시재생본부장은 “일부 불편이 있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도심 활성화와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사 내용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올해에는 다음달 17일과 11월 21일, 12월 24일(목)에 ‘중앙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 뒤 내년에는 혹한기(1~2월), 혹서기(7~8월)을 제외하고 매월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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