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집 신도시 평균연령 31.4세
세종특별자치시가 인구 20만 시대를 열었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 출범 3년 2개월 만에 인구수 20만75명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특별자치시로 출범 당시 103,046명에서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 12만4,615명, 2014년 15만8,844명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전입자수가 매월 3,000명이 넘어 올해 들어 4만1,000여명이 늘었고 연말까지 2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입주민 대부분 대전, 경기, 서울, 충남, 충북에서 이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읍면동별 인구는 아름동이 5만2,7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도시 인구(한솔동, 도담동, 아름동)가 총 10만720명으로 세종시 전체 인구의 50.34%를 차지했다.
인구증가 원인은 지난해 말 3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완료와 대규모 공동주택 분양 등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도시에는 2010년 1,582가구를 시작으로 지난 7월 현재 6만8,116가구가 공급됐다. 대중교통, 의료, 교육, 쇼핑 등 각종 인프라 구축도 인구증가에 한몫 했다.
또한 신도시 평균연령은 31.4세로, 전국 평균연령인 39.8세보다 8.4세가 낮아 가장 ‘젊은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세종시는 인구 20만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축하이벤트 행사로 10월 9일 세종축제 개막식장에서 20만 번째 시민 강경석씨에게 기념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도시 인구증가는 조치원읍 등 구도심 인구감소와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 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 인구는 지난 8일 구도심 읍 면지역 인구를 추월했다.
조치원읍 인구는 지난해 6월 4만7,738명을 정점으로 급속히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공동화 현상 해소를 위해 옛 시 청사를 리모델링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한 2017년까지 SB플라자(Science-Biz Plaza)를 신축해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과학과 기술사업화의 선도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 인구 20만 명 돌파는 중앙부처 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공동주택 공급 및 생활편의시설 확충이 잘 진척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는 세종시의 위상에 맞게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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