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무선연결 사운드바가 대세…홈시어터 대체
TV 오디오 기기 시장이 홈시어터(Home Theater)에서 무선 연결이 가능한 사운드바(Sound Bar)로 대체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데도 아랑곳없이 사운드바의 판매량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GfK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사운드바 매출은 올해 세계 시장에서 1,430만 세트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보다 약 21% 성장하는 수치다. 반면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오디오와 결합된 홈시어터 시스템은 역성장 추세다.
특히 서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상반기 130만 세트가 팔려 성장률 29%를 기록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태블릿PC와 연결되는 호환성이 사운드바 등 무선 오디오 판매 신장률을 촉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흥시장인 남미와 중동부 유럽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홈시어터 솔루션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10개국 매출 기준으로 한 사운드바 시장점유율 25%로 지난해에 이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프리미엄 커브드 TV에 맞춘 커브드 사운드바를 비롯해 무선 360 오디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사운드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해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었다. LG전자는 곡면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등 3종의 무선 오디오 라인업을 보강하고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GfK 전망에 의하면 DVD·블루레이 플레이어와 결합된 홈시어터 시스템은 올해 840만 세트 판매되는 데 그쳐 작년보다 판매량이 2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GfK는 올해 세계 소비자 가전 시장의 전체 규모가 1,850억유로(244조원)로 작년보다 90억유로(5.1%)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은 작년보다 2% 매출이 줄어드는 역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TV 중에서도 UHD TV만은 급성장하는 추세다. TV 화면 크기도 5년 전 평균 31인치에서 올해 38인치로 커졌다. 올레드(OLED) TV와 스마트 TV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GfK는 안드로이드, 타이젠, 파이어폭스, 웹OS 등의 스마트 TV 운영체제가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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