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11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이 승리했다. 인민행동당은 89석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69.9%로 전체 89석 중 83석을 차지했다. 인민행동당은 2011년 총선 때 사상 최저 득표율인 60.1%에 그쳤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득표율이 9.8%포인트 올랐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6석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인민행동당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설립한 정당으로 지난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 한 번도 정권을 놓치지 않고 장기 집권하고 있다. 이번 총선 승리로 인민행동당은 다시 5년 동안 더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91) 짐바브웨 대통령이 14일 의회 개회 연설에서 지난 8월25일 이미 발표했던 연두교서를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무가베 대통령의 조지 차람바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연설문들이 뒤섞여 무가베 대통령이 잘못된 연설문을 읽었다”며 “대통령 비서실이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무효”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을 비판하는 이들은 “이번 사건은 그가 너무 노령이어서 퇴진해야 한다는 징조”라고 주장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연설에서 “ZANU PF 반대!”라고 외쳤는데 ZANU PF는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동맹 애국 전선의 줄임말로 자신이 이끄는 정당이어서 논란이 됐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시리아에서 테러리즘과 맞서기 위해 필요한 군사기술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담에 연설에서 “우리는 테러 공세에 맞서고 있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며 필요한 군사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옛 소련권 군사동맹체인 CSTO는 미국과 유럽이 주축이 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맞서 2002년 러시아 주도로 창설됐다. 현재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아 등 6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 IS 세력은 유럽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활동 확산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들 진영에선 유럽국가들과 러시아, 옛 소련국가 출신의 전사들을 사상적으로 무장시키고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12일 열린 영국 노동당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제레미 코빈(66)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 결과 코빈 후보는 과반인 59.5%의 득표율로 다른 세 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코빈 후보는 토니 블레어 전 노동당 대표에 비해 훨씬 더 강경 성향을 갖고 있다. 노조운동가 출신인 코빈 후보는 반긴축 기조에 찬성하며 그리스와 스페인의 급진좌파인 시리자와 포데모스 지도부에 가깝다. 코빈 후보는 당선 연설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보수당을 겨냥해 “끔찍할 정도의 불평등과 불공평한 복지 시스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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