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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비용까지 따지면… 일반 농산물, 유기농보다 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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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비용까지 따지면… 일반 농산물, 유기농보다 싸지 않아

입력
2015.09.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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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롤드 라흐만 세계유기농업학회장

제롤드 라흐만 세계유기농업학회장. 괴산=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제롤드 라흐만 세계유기농업학회장. 괴산=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유기농업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신음하는 지구의 생태 불균형을 해결할 마지막 대안입니다.”

제롤드 라흐만(53)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회장은 18일 충북 괴산에서 개막한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참석해 “건강한 농산물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기농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이 그 진원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흐만 회장은 이어 “유기농 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의 비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 농산물이 유기 농산물에 비해 훨씬 싼 것 같지만 일반 농산물에 들어가는 환경 비용을 생각하면 절대 싼 게 아니다”며 “각국은 환경 비용을 부담하는 정책 시행으로 유기농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인 라흐만 회장은 세계 첫 유기농엑스포 개최지로 충북 괴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괴산은 한국에서 자연재해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환경이 좋은 곳으로, 유기농 연구기관ㆍ단체, 생협들이 근거지로 활동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충북도와 괴산군의 강한 유기농 육성 의지가 ISOFAR 전 회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ISOFAR는 2003년 독일 베를린에서 창립된 세계 최대 유기농 학회다. 독일 본에 본부가, 우간다에 사무국이 있으며 128개국 4,500여명의 학자,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부터 ISOFAR를 이끌고 있는 라흐만 회장은 독일 정부가 아프리카에서 펼치는‘배고픔 없는 세계(World without Hunger)’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괴산=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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