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사진)이 토트넘 입단 2경기 만에 자축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팬들에게 선물하며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완벽하게 걷어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동영상 ▶ 경기 하이라이트)
이날 손흥민은 지난 13일 선덜랜드전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것과 달리 최전방 공격수로 앞장 섰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28분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에 문전 앞에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넣었다. EPL 데뷔 2경기 만에 터진 골이다.
동점을 넣은 지 불과 2분만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다시 역전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의 홈 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동료 델리 알리에게 공을 넘긴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침투했다. 이어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뽑아냈다.
데뷔전에서 현지 매체의 혹평을 받은 손흥민은 400억원이 넘는 이적료 몸값의 진가를 보여주고 후반 23분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토트넘 홈팬들은 그라운드를 떠나는 손흥민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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