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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오즈민 응원, 생일날 단독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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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오즈민 응원, 생일날 단독 2위

입력
2015.09.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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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신한동해오픈서 생일 파티

1라운드 버디 6개로 산뜻한 출발

"올해 세계 랭킹 50위 진입이 목표"

안병훈(24)이 17일 한국프로골프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가 열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안병훈(24)이 17일 한국프로골프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가 열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어머니의 힘’ 덕분 일까. 안병훈(24)이 KPGA 코리안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첫 날 쾌조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안병훈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ㆍ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합계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그는 선두 이동민(20ㆍ바이네르)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안병훈은 13번, 14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3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후 “어머니가 오셨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시합 할 때도 어머니가 경기장에 와 주시는데 그때마다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잘 쳐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안병훈의 어머니는 중국 탁구스타 출신 자오즈민(52)이다. 자오즈민은 아들 안병훈의 경기를 보는 동시에 그의 24번째 생일도 축하해주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주최 측인 신한금융그룹은 생일을 맞은 안병훈을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다. 생일 파티에서 고깔모자를 쓴 안병훈은 어머니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껐다.

안병훈은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이처럼 어려운 핀 위치는 보지 못했다”면서도 “다른 대회들에 비해 오늘 퍼트가 정말 잘 이뤄져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우승 후보’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에 대해서 “좋은 형이다. 편안하게 대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형은 퍼트를 잘 하더라. 일본투어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태어난 아기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이 곳 코스에서는 조금만 방심하면 자칫 많은 스코어를 잃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선전도 다짐했다. 그는 “올해는 세계랭킹 50위 내로 진입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 내년 시즌 주요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그 때 기회를 잡을 것이다”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한편 주흥철(30ㆍ볼빅)은 4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3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노승열(24ㆍ나이키)은 3언더파 68타로 단독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경태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너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2억 원과 함께 향후 5년 간의 KPGA 코리안 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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