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자리 확보 위해 활약 절실
손흥민(23ㆍ토트넘)과 이청용(27ㆍ크리스탈 팰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열리는 2015~16 EPL 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를 벌인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와 EPL 데뷔전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적 초기인 만큼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청용도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토트넘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은 이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해야 한다. 손흥민은 EPL 적응과 관련한 주위의 우려를 덜어내야 하는 입장이고, 이청용은 팀 내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해 활약이 절실하다.
장지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일단 18일 열리는 유로파리그 토트넘과 카라바흐의 경기를 봐야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판단이 가능하다”며 “물론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나오게 되더라도 아직까지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좋은 움직임이라는 것이 동료들의 특성을 잘 알고 팀에도 적응이 됐을 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손흥민의 EPL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선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은 주전 경쟁이 치열한 팀이기 때문에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4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이적료로 팀에 입단했다고 해도 성공이 보장된 건 아니다. 로베르토 솔다도(30ㆍ비야레알)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PL에서 실패를 맛본 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간 카가와 신지(26ㆍ도르트문트)의 경우처럼 초기 적응이 관건이 될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장 해설위원은 “그렇다. 경기 템포, 압박, 피지컬 등 리그마다 중요시되는 부분들이 다르다. 리그 특성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토트넘전 이청용의 활약 여부와 관련해서는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시즌 초반인 만큼 손흥민과 이청용의 대결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그는 강조했다.
토트넘은 1승3무1패(승점 6)로 리그 12위에, 크리스탈 팰리스는 3승2패(승점 9)로 6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리시 각각 중위권,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편 19일에는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이 에버턴전에 출격해 시즌 첫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분데스리가에선 최근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긴 박주호(28)가 21일 류승우(22)의 레버쿠젠과 경기를 갖는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