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지역이나 수확의 계절에는 여유가 생기고 흥이 나는 모양이다. 추석을 열흘 정도 앞둔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붙어있어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인도 카슈미르 지역의 스리나가르 외곽에서 가을걷이를 마친 무슬림과 주민들이 탈곡을 하고 있다. 빈 드럼통에 벼를 내리치자 후두둑 떨어지는 낱알이 깔아놓은 멍석 위로 쌓이고 볕에 그을린 농부의 얼굴엔 절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여느 때보다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고 한다. 대체연휴로 평소보다 긴 추석에 모두가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한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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