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30거래일 만에 '사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2,1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금리 인상론이 급격히 힘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안도하는 심리가 퍼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위험자산을 기피하면서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데 주력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무려 29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닥친 지난 2008년의 33거래일(6월 9일∼7월 23일) 이후 가장 긴 매도 기간이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가액만 5조5,419억원어치에 달했다.
한편 이날 증시는 외국인이 2,1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기관도 3,5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89포인트(1.96%) 오른 1,975.45로 장을 마쳤다.
한국스포츠경제 webmaster@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