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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 절도 행각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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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 절도 행각하다 덜미

입력
2015.09.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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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ㆍ강서ㆍ구로구 일대 금은방 세 곳에서 1,638만원어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이모(19)씨를 상습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진모(17)군 등 10대 청소년 6명을 특수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다른 일당이 출입문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한 명이 금은방에 들어가 목걸이나 팔찌를 구입할 것처럼 몸에 걸어보고는 갑자기 달아나는 수법으로 금품을 훔쳤다. 또 도주를 위해 길가에 주차된 오토바이 3대를 훔치기도 했다.

이씨와 10대들은 한 동네에 사는 선ㆍ후배 사이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금은방을 털기로 공모했다. 대부분 가출 및 학교 밖 청소년인 이들은 이렇게 훔친 귀금속을 팔아 유흥비와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도난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업자 정모(53)씨 등 2명도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범행이 발각되더라도 선처 받을 거란 생각에 교회를 턴 청소년들도 검거됐다. 서울 중부서는 지난달 18일과 28일 새벽 서울 중구 남산 근처에 위치한 한 교회의 창문을 열고 침입해 현금과 휴대폰 등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장모(17)군과 김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군과 이군은 첫 번째 범행에서 550만원이라는 큰 돈을 쉽게 훔치게 되자 이를 유흥비로 모두 사용하고 다시 범행을 계획했다. 28일에는 다른 교회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갔으나 경보기가 울리자 도망친 뒤 곧장 이전에 범행했던 교회를 다시 찾아 현금 170만원 등을 훔쳤다.

이들은 “교회를 털면 발각되더라도 선처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친구의 범행은 교회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돼 덜미를 잡혔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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