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을 쓰고 서울의 대학가 일대를 돌며 빈 상점에서 물건을 턴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상점의 창문을 따고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장모(44)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13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일자 드라이버로 빈 상점의 창문을 따고 들어가 67회에 걸쳐 2,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그는 서울 대학가 일대 소규모 상점의 현금을 주로 털었고, 천안과 제주 등 지방까지 ‘원정 범행’을 가기도 했다. 장씨는 대학 인근의 상가가 주택가보다 창문의 잠금이 허술하고, 유동인구가 많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장씨는 폐쇄회로(CC)TV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고 면장갑을 착용해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절도 전과 5범인 그가 창문을 따고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분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휴점하는 상가를 노리는 범죄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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