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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다승 경쟁중인 어선규가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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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다승 경쟁중인 어선규가 웃는 이유

입력
2015.09.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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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경쟁이 접입가경인 가운데 어선규(37·4기)가 웃고 있다.

중간순위 1위 김효년(41·2기)이 2주전 30승 고지를 선점하며 다승왕 탈환에 파란불을 켰지만 경고 누적 등으로 한 달간 출전정지를 당해서다.

라이벌 어선규에게는 김효년을 넘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지난주 3연승을 내달리며 27승째로 김효년을 3승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8월 6일 제5경주 5코스에서 승리 한 후 지난주까지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최다 연승기록이다.

다승왕은 올 시즌 초반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앞서가던 김효년에 유리한 것처럼 보였다.

최근 들어 2위 어선규에 6승차로 벌리며 다승왕 탈환도 가능할 듯 보였다.

하지만 김효년이 9월 2일 12경주에서 주의와 반칙 등을 받아 경고 누적으로 지난주부터 무려 5회차 출전정지 당했다. 김효년의 출전정지는 10월 초 풀리지만 중순에나 미사리 경정장에 컴백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초까지만 해도 어선규가 다승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시즌 후반기 들어 어선규가 강력한 경주력을 뿜어내며 연승행진을 할 때도 김효년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어선규에게 '천우신조'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효년의 발목이 묶였기 때문이다.

기회를 잡은 어선규는 펄펄 날았다. 지난주 3승을 추가해 10연승을 내달리는 등 매서운 기세로 다가서고 있다. 그동안 추격에 바빴던 어선규에게 여유가 생겼다. 다승왕 2연패 가도에도 그린라이트가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어선규의 뒤집기를 예상하고 있다.

찬스에 강한 어선규가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김효년의 30승을 넘어서면 승부는 사실상 일단락 될 것이라는 견해다.

한 달을 쉬고 나올 김효년이 나오자 마자 승승장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정은 멘탈스포츠라 자신감이 결여 되면 강력한 승부를 펼치기 어렵다.

공백이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홍보마케팅 관계자는 "30승 고지를 선점한 김효년이 5회 출전정지 당하면서 다승왕 경쟁구도에도 변수가 생겼다. 과연 김효년의 공백을 틈타 어선규가 추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오랜만에 23(수)~25(금)일까지 3일간 경주가 열린다. 23일부터는 시즌 세 번째 빅매치(스포츠경향배)가 시작되고 24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열리며 25일은 일반경주로 편성돼 경기가 진행된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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