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막바지…승점 차 적은 중위권 경쟁 치열
그룹A는 AFC 챔스리그 티켓 경쟁
그룹B는 2부리그 강등 벼랑 끝 싸움
이제 단 3경기만 남았다. 광주 FC와 FC 서울을 제외한 K리그 클래식 10팀은 정규리그의 마지막 라운드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신발끈을 고쳐 맨다.
K리그 클래식은 정규리그 33라운드를 치른 후 스플릿 시스템(승강제)을 가동한다. 12개의 팀들은 3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1~6위 그룹A와 7~12위 그룹B로 분리돼, 레이스를 시작한다. A그룹은 리그 우승과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상위 6개팀이 벌이는 혈투는 정규리그와는 다른 차원이다. B그룹의 싸움은 더욱 처절하다.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노선에서 버티기 위해 남은 힘을 짜내야 한다. 벼랑 끝 싸움에서 밀리면 2부 리그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말미까지 중위권은 쭉 혼전 양상을 보여왔다. 15일 현재까지 중위권팀들은 한 번의 승패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처지다. 상위권에서조차 1위 전북 현대(19승5무6패 승점 62)와 2위 수원 삼성(15승9무6패) 두 팀을 제외하고는 A그룹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1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다가 3경기째 승전보가 없는 4위 성남 FC(11승12무7패 승점 45) 역시 한 경기를 더 치른 FC 서울(12승9무8패)과 승점이 같아 쫓기는 처지다. 3위 포항(12승11무7패 승점 47)도 6경기 무패로 안정된 모습이지만 한 경기만 ‘삐끗’해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피 말리는 싸움은 스플릿 경계선 위에 올라선 6위와 7위의 싸움이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11승9무10패)와 전남 드래곤즈(10승12무8패)는 승점 42점으로 동점이지만 골ㆍ득실차에서 희비가 엇갈린 상태다. 4연승 가도를 달린 인천은 2연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전남 역시 최근 6경기 승리가 없어 암울하다. 그 사이 상승세를 탄 제주 유나이티드가 3연승을 달리며 11승7무12패(승점 40)로 양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위권에서도 희망가는 울려 퍼지고 있다. 시즌 초반 ‘반짝’ 선두를 달린 울산 현대는 끝까지 상위 스플릿 진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남, 인천, 대전 등 ‘해볼만한 팀’들과 남은 3경기를 앞두고 있는 울산은 기적을 바라는 심정이다. 반면 시즌 중반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왔던 광주 FC는 전북, 서울, 성남, 수원 등 강팀들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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