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지방정부 농업 미래 위한 대토론회
한ㆍ중ㆍ일 지방정부 대표들이 ‘2015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이틀째인 1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농업ㆍ농촌ㆍ농민 등 3농 분야 문제점과 비전을 공유하는 대토론회를 가졌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사회를 맡은 이 날 행사는 모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일본 아라이 쇼고(荒井正吾) 나라현지사와 가와카츠 헤이타(川勝平太) 시즈오카현지사, 한씽하이(韓興海) 중국 옌벤주 상무위원회 부주장 등 한ㆍ중ㆍ일 인사들이 대표토론을 벌였다.
안 지사는 “어느 정부든 농업ㆍ농촌ㆍ농민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업을 통한 소득향상을 위해서는 품종 개량이나 먹거리 안전, 친환경 생태 전환, 농촌의 생태적 가치 보전, 국가 보조금 확대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똑 같은 약 처방이라도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농업문제도 정부와 민간, 연구자들이 어떻게 처방하고 협력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결정될 것”이라며 3농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와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라이 쇼고 나라현지사는 “일본 농촌은 농업인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나라현의 경우 농업인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농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아라이 지사는 “농업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산업으로 양과 질로 방향성이 나뉠 것”이라며 “농산물 수출입 등 글로벌화를 위해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건설하는 곳으로 첨단도시와 농촌이 공존한다”며 “세종시 지역내 균형발전을 일궈야 하는 차원에서 농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농업은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면 낙후산업이지만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무엇보다 소중한 산업”이라며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근교농업, 도시민이 농촌을 체험하는 관광농업,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산업 연계형 농업이 도농 통합 세종시 농업정책의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가와카츠 헤이타 시즈오카현지사는 “농업은 물과 경관 보전, 문화계승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며 “농촌ㆍ농업ㆍ농민은 다면적 관점에서 다시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씽하이 옌벤주 부주장은 “옌벤의 80%는 산림지역이어서 이번 3농혁신이 옌벤의 생태 보호와 농업 발전 방안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농업분야의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웬인쉐(文引學) 산시성 농업청 부청장은 “앞으로 농업은 물류 혁신과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판매 제고,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 도시인들의 생태자원 체험 활용 등을 통해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3농포럼은 한ㆍ중ㆍ일 지방자치단체들이 21세기 농업ㆍ농촌의 미래와 가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농업ㆍ농촌ㆍ농민 정책 발전방향과 지방정부의 역할 모색, 지방정부간 교류 협력관계 구축 등을 위해 충남도가 마련했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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