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00여개 업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최대 50~60% 할인 행사를 하는 ‘한가위 스페셜위크’가 추석 전 2주 동안 진행된다. 추석 후 2주 동안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추석 전 2주(14~25일) 동안 전통시장, 나들가게 등 3,000여개 업체가 자동차 의류 식품 등 품목을 세일하는 한가위 스페셜위크를 운영한다. 카드(롯데 BC 삼성 등) 무이자할부(최장 5개월)도 내달 말까지 병행된다. 이어 추석 후 2주간(내달 1일~14일) 유통업체 대규모 합동 세일(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을 실시하고, 같은 기간 인터넷 쇼핑몰 그랜드세일(싱싱코리아)도 연다. 아울러 이달 25일까지 추석 성수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 물량 공급을 평소보다 1.4배 늘리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추석 전후(8월27일~10월12일)에 중소기업을 상대로 대출과 보증 21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부가가치세와 관세 환급금을 추석 전 조기 지급하고, 경영위기 납세자에 대한 징수ㆍ체납처분도 유예하기로 했다.
최근 10만개 업체 실태조사에서 하도급대금을 안 준 것으로 드러난 업체에는 추석 전 현금 지급을 독려하고 불응할 경우 엄중 제재할 방침이다.
내달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체불임금 해소 자금을 빌려주고,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소액체당금(최대 300만원)의 지급 기한은 14일에서 7일로 줄인다.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5만원 상당) 지급 대상은 30만명에서 60만명으로 늘어난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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