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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레이와 말라카해엽서 합동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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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레이와 말라카해엽서 합동군사훈련

입력
2015.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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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해협
말라카해협

중국이 국제적인 전략 무역로인 말라카 해협(지도)에서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와 합동 군사 훈련을 벌인다.

15일 중국 국방부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군과 말레이시아군이 17~22일 말라카 해협과 부근 해역에서 ‘평화 우의-2015’ 연합 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중국의 탄도 미사일 구축함인 란저우함과 탄도 미사일 호위함인 웨양함, 4대의 운송기와 3대의 헬기 등이 참여한다. 인원도 중국 육해공군에서 모두 1,160명이 동원됐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처음으로 벌이는 합동 군사 훈련이자, 지금까지 실시된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간 군사 훈련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 반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사이의 말라카 해협은 길이 1,080㎞, 폭 37~370㎞의 길고 좁은 해로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전략적인 요충지로, 일명 ?‘해상 생명선’으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으로 운송되는 원유 대부분이 이 곳을 지난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석유의 85%도 통과한다. 미국은 현재 말라카 해협 남쪽 끝에 자리한 싱가포르에 전투함을 배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일각에선 이번 중국의 말라카 해협 합동 군사 훈련을 말라카 해협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의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선 미국이 말라카 해협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중국의 굴기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이 적잖다. 실제로 이번 훈련엔 선박의 호송은 물론 협박을 당한 선박을 구해내고 실제 무기를 사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훈련은 말레이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량양(梁陽) 중국 해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제3자를 겨냥한 게 아니며, 해당 지역 정세와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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