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3주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선다.
전인지는 18일부터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CC(파72ㆍ6,450야드)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 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 원)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앞서 전인지는 한화금융 클래식과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준비에 집중했다. 그러나 대회에서 아쉽게 컷탈락하며 세계 골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는 국내 투어에서만큼은 '1인자'의 면모를 한껏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전인지는 올 시즌 다승(4승), 상금(7억5,800만 원), 대상포인트(365점), 평균타수(70.55타), 평균퍼팅(29.80개), 톱텐 피니시율(10/15ㆍ66.67%)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사실상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물론 섣불리 우승자를 예단할 수는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KLPGA 투어 '빅4'가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전인지를 비롯해 이정민(23ㆍ비씨카드), 고진영(20ㆍ넵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등 각 부문에서 '톱5'를 형성하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들 네 명은 지난 7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8주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흐름이 좋은 선수는 이정민이다. 전반기에만 3승을 휩쓴 후 부상 등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이정민은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를 벌이며 감각을 되찾았다. 그는 다승(3승)과 대상포인트(336점), 상금(5억7,000만 원), 평균타수(70.91타), 톱텐 피니시율(9/16ㆍ56.25%)에서 모두 전인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우승시 다승 등 일부 부문서 1위 도약이 가능하다.
상금(5억3,400만 원ㆍ3위)과 평균타수(71.32타ㆍ4위) 부문에서 수위에 랭크돼 있는 조윤지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5위로 선전한 고진영(20ㆍ넵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4승으로 전인지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자리하게 된다.
복병으로는 '미녀 골퍼'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리조트)가 꼽힌다. 안신애는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부터 우승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그는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박희영(28ㆍ하나금융그룹)의 성적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사진=전인지-이정민(아래, 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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