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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수유방 따뜻하게 꾸며주세요"… 美 여군 모금 사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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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수유방 따뜻하게 꾸며주세요"… 美 여군 모금 사진 화제

입력
2015.09.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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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여군이 군복을 입고 모유수유를 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CNN 제공
10명의 여군이 군복을 입고 모유수유를 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CNN 제공

페이스북에 올라온 군복을 입은 여군 10명이 모유 수유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공군으로 복무했던 타라 루비의 작품으로, 텍사스 서부의 엘패소에 있는 여군들의 모정을 담았다. 제대 후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루비는 13일 CNN과 인터뷰에서 복무할 당시만 해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는 남성중심 사회”라며 첫아이를 낳고 화장실이나 공터에서 모유를 받아 보관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후 엘패소 포트 빌리지 기지에는 수유 방이 마련됐다. 안락한 의자와 냉장고 등 시설이 갖춰졌지만, 장식 하나 없는 황량한 방이다. 수유방을 따뜻하게 꾸며주고 싶은 마음에 루비는 사진으로 모금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령부의 허락이 떨어지자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했다. 24시간 동안 수백개의 응원 댓글이 달리고 4,000번 이상 공유가 이루어졌다.

루비는 “여군 스스로 강한 군인이자 양육에도 최선을 다하는 엄마임을 확인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가정과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사진을 보고 둘 다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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