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맹활약 팀 승리 견인
추신수(33ㆍ텍사스)와 강정호(28ㆍ피츠버그)의 방망이가 나란히 불을 뿜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9(479타수 124안타)로 올렸다.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말 상대 왼손 선발 펠릭스 두브론트의 시속 146km짜리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선제점을 올렸다. 시즌 18호를 날린 추신수는 프린스 필더와 더불어 팀내 최다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9개를 친 미치 모어랜드다.
추신수는 또 2013년 이후 2년 만의 한 시즌 20홈런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 그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년 22개이다. 텍사스는 12-4로 대승을 거뒀다.
강정호 역시 동점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90(411타수 119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1-6으로 뒤진 4회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3루까지 안착한 강정호는 트래비스 스나이더의 2루타때 홈을 밟았다.
중요한 순간 한 방이 빛났다. 강정호는 팀이 5-6으로 맹추격하던 7회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제프리 제러미스의 시속 153km 볼을 공략해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강정호의 적시타로 승부는 다시 균형을 이뤘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조시 해리슨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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