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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말하는 공채 정복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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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말하는 공채 정복 팁

입력
2015.09.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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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대졸 공채를 뚫는 비법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블로그를 통해 '인재채용팀장과 현직자들이 말하는 채용팁'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정부의 청년 고용 정책에 따라 구직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대그룹은 올해 연간 9.5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었다. 따라서 하반기에만 4,000여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10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에 합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원 분야에 적합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원 동기와 지원 배경, 연관성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학점이나 학력을 크게 게의치 않는다. 그 다음이 학점이나 영어 점수, 학력 등 스펙이다.

현대차는 자기소개서가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본다. 때문에 스킬보다는 진실성이 자기소개서를 보는 데 우선 사항이다. 작문이 다소 어색하더라도 솔직한 이야기를 써낸 지원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자동차에 대한 경험과 지식도 중요한 요소다. 단 그 지식이 채용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현대차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본 것인지 평가한다. 따라서 현대차, 현대그룹에 대해 깊게 고민한 흔적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차 지원에서 미래지향적인 신념을 지니고 자기만의 생각과 개성을 표현하는 게 합격의 지름길이다. 남들의 자기소개서나 후기를 참고하고 숫자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는 '스펙을 많이 본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현대차는 굉장히 큰 회사로 사내 직무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며 일하는 방식도 다채로워 신입사원들을 스펙이라는 매우 단순하고 일괄적인 기준으로 채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스로의 인생과 직무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현대차가 생각하는 채용에서의 올바른 스펙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차 인적성 검사인 HMAT는 그룹 계열사의 직무에 따라 인재상과 평가 해석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한 계열사에서 HMAT를 탈락했다고 해서 현대차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서 HMAT에 불합격한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면접에서 영어 회화 능력을 중요시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해외영업 분야 뿐 아니라 대부분 조직에서 해외 사업장 및 고객과 함께 진행해야 할 업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토익 등 공인 어학시험 점수보다는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영어면접을 강화해 스펙에 가까운 영어점수보다는 실질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공채 과정 중의 하나인 역사에세이 시험 요령도 소개했다.

현대차는 역사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본다고 밝혔다. 기출 문제 유형은 자신이 역사 속 인물이라고 가정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부터 찬반이 갈릴 수 있는 과거 사건을 바탕으로 생각을 기술하는 문제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생각'이며 역사에세이에 정답은 없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장무정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현대차가 신입 사원에게 원하는 기본으로 직장에 대한 기본, 일에 대한 기본, 사람에 대한 기본 세 가지를 꼽았다. 장 팀장은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애정,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고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심을 갖추는 것이 현대차가 바라는 기본이다"고 말했다.

이 팁은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로템,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모든 공채에 적용된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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