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과 함께 한가위 명절이 다가왔다.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은 줄어든 수입 때문에 가격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가장 효율적인 선물을 준비한다. 빈손보다는 뭐라도 가지고 가야 내려가는 고향길이 저 한가위만큼 풍성해지므로. 고향으로 가는 먼 길을 떠날 때 우리는 기름을 가득 채우고 출발한다. 되도록이면 가장 기름값이 저렴한 곳을 찾아서 말이다. '내려가다 채워야지' 혹은 '올라올 때 채워야지'란 생각으로 출발하면 오히려 기름값이 더 비싼 곳들만 있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80~100세까지 달려가야 하는 인생길에 반드시 기름을 채워야 하는 시점이 있는데, 보통 미래 수입이 중단되는 은퇴시점이 그렇다. 은퇴 이후 사람들은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소비억제 긴축재정에 들어간다. 마음 먹은 대로 사고, 또 먹고 싶어도 돈 생각에 망설이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을 피하려면 은퇴 전 노후에 필요한 장비와 물건들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고향으로 가기 전 자동차를 점검하고 기름을 채우듯, 수입과 기회가 있을 때 건강에 대한 보장과 연금재원을 계획하고 가능한 소득 범위 내에서 재테크를 실천해야 한다.
은퇴 이후에는 수입이 부족해 준비가 어렵고, 조금 여유가 있더라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험의 경우 가입이 거절된다. 만일 중간에 큰 질병 사고라도 일어나면 나 자신으로 인한 병원비 과다 지출로 가족까지 힘들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노후를 미리 준비를 해야 하고 이를 도와줄 좋은 분석가이면서 상담자를 찾아야 한다. 스스로 정보를 파악하여 해결할 수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나의 상황을 분석해주고 형편에 맞게 조언해 줄 능력을 갖춘 좋은 카운셀러가 있다면 혹여 사고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100세 시대, 우리가 달려가야 할 길은 아직 많이 남았다. 은퇴 후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에 걸맞은 꿈과 희망은 물론이고 인간관계 마저 어려워져 혼자 지내는 외톨이가 될 수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수익률보다는 조금이라도 빨리 재테크를 시작해 오랜 기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개미와 베짱이의 이솝처럼 젊었을 때 개미처럼 건강보험과 연금재원을 미리 준비하고, 은퇴 이후에는 베짱이처럼 하고 싶은 일하면서 지난 세월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복노하우를 실천해보자.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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