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 입점 상인들이 영업 정상화의 어려움을 들어 비싼 주차요금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13일 제2롯데월드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2롯데월드 입점상인 870여명은 '주차요금 현실화' 탄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9월 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상가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 비싼 주차요금 때문이라는 취지다.
입점상인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시민들과 고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주차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제2롯데월드의 주차요금은 10분에 800원이며 아무리 구매액이 많더라도 할인이 되지 않는다. 반면 기존 롯데월드에는 주차할인과 함께 일정 금액 이상 사면 주차요금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고객들은 기존 롯데월드에서 구매를 하거나 롯데월드에 주차를 하고 롯데월드몰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하 2~6층 주차장이 동시에 2,756대를 수용할 수 있고 쇼핑 시간을 감안할 때 한 자리에 차량이 하루 네 차례 바뀐다고 가정하면 총 1만1,000여 대가 이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14% 밖에 차지 않아 5·6층은 폐쇄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롯데물산은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에 대한 주차 사전 예약제도를 없앤 시점(7월 1일) 전후 한 달의 잠실역 사거리 교통량을 자체 측정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7월 평일 퇴근 시간대(오후 6~7시) 시간당 평균 이동차량 수(9,455대)는 6월(9,427대)보다 28대 늘었고, 주말에도 증가폭이 275대 정도라는 설명이다.
롯데물산은 "주차예약제 완화 정도만으로는 교통 혼잡이 유발되지 않았고 제2롯데월드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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