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상인들, 서울시에 탄원서
제 2 롯데월드로 알려진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 입점상인들이 주차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집단 행동에 나섰다.
13일 롯데월드몰 운영사인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입점상인 870여명이 ‘주차요금 현실화’ 탄원서를 지난 10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들이 집단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비싼 주차 요금 때문에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이 구매자들에게 무료 주차를 허용하는데 반해 롯데월드몰은 아무리 많이 구입해도 무조건 10분당 800원의 주차 요금을 내야 한다. 롯데월드몰 입점업체 관계자는 “한꺼번에 2,756대 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비싼 요금 탓에 이용률이 14%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비싼 주차 요금은 서울시에서 롯데월드몰이 준공되면 교통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내린 조치다. 하지만 입점업체들은 쇼핑객들이 롯데월드몰의 비싼 주차료 때문에 주변 롯데백화점이나 다른 곳에 주차하면서 비싼 주차료 효과는 별로 없고 쇼핑객들만 불편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내수 침체로 많은 상인들이 힘들어 하는데 서울시가 비싼 주차요금을 고집해 지역 상권을 위축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차요금을 현실화시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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