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유리창에 비친 세상이 다채롭다. 높이 달린 작은 창엔 빌딩숲이, 낮은 창엔 가로수가, 또 다른 창엔 파란 하늘이 담겼다. 퍼즐조각처럼 각기 다른 무늬들이 모여 하나의 세상을 반영하고 있다. 세상이란 원래 다양하기에 아름답고, 복잡다단한 만큼 화려하다. 한 가지 색깔, 한 가지 모양을 강요하는 세상은 나쁘다. 모두가 같은 생각 속에 같은 꿈을 꿀 수는 없는 법. 각양각색의 반영이 만들어 내는 조화로운 세상은 우리가 지켜야 할 진솔한 자화상이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pindropp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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