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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1R, 이미향-박인비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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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1R, 이미향-박인비 '희비 교차'

입력
2015.09.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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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이미향(22·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이미향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 325만 달러) 첫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미향은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그는 LPGA 투어 통산 2승,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이미향은 전반과 후반 기복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전반 10·11·13번홀서 버디를 낚은 그는 후반에도 3·6·9번홀에서 타수를 줄였다.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친 그는 "5언더파는 내가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1라운드 최고 스코어다"며 "퍼팅이 잘 이뤄져서 첫날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 내일도 오늘처럼 퍼팅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슈퍼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대회 석권)' 달성 전망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그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은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며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샷도 미스가 있었고 퍼트 수도 많았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퍼트를 실패한 것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그는 퍼트수가 33개에 달했으며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도 50%가 채 되지 않았다. 티샷 정확도는 46%(6/13)에 그쳤다.

김효주(20·롯데)와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주춤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김효주는 2오버파 73타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56위에 그쳤다. US오픈에 이어 LPGA 투어 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대했던 전인지도 극심한 샷난조를 보이며 8오버파 79타를 쳤다. 전인지는 최하위권에 머물러 컷 통과마저 어렵게 됐다.

지난 2009년 US오픈 우승자 지은희(28·한화)는 4언더파 67타로 제리나 필러(미국), 포나농 파틀럼(25 태국) 등과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3언더파 68타의 성적을 낸 김세영(22·미래에셋)은 호주 교포 이민지(19)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18)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자 고진영(20·넵스)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위치했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서 정상 고지를 밟을 경우 그는 모건 프레셀의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10개월9일)을 갈아치우게 된다.

사진=이미향(위)-박인비(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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