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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꿈을 키워라" 청소년 화학캠프 11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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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꿈을 키워라" 청소년 화학캠프 11년째

입력
2015.09.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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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학교에 도서관 기증

아동·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주력

기술硏 소속 석·박사 연구원들

방과 후 과학 수업 등 재능기부도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은 지역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직원들이 지역아동센터에 물품을 기증한 뒤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은 지역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직원들이 지역아동센터에 물품을 기증한 뒤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미국화학학회(ACS)가 발행하는 전문 잡지인 C&EN이 선정한 ‘글로벌 톱 50 화학기업’에서 3년 연속 13위에 오른 글로벌 화학기업 LG화학의 기업 슬로건은 ‘솔루션 파트너’다. 고객을 위한 솔루션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공헌 솔루션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LG화학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청소년이다. 청소년에게 미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시민 파트너’가 되는 것이 LG화학의 기본 방향이다. 이에 따라 울산, 전남 나주ㆍ여수, 경북 김천, 충북 청주, 전북 익산, 충남 서산 등 지방 사업장 인근 학교와 복지시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 학습활동 지원 등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 공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이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지난 2005년부터 LG화학의 전국 사업장 인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0억원이 투입돼 40여 차례 열렸으며, 5,000여명의 청소년이 이 캠프에 참가, 화학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웠다.

LG화학의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환경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의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환경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LG화학 제공

올해 캠프는 1월13일부터 한 달간 총 4차례에 걸쳐 전국의 중학교 1,2학년생 500여명을 초청해 열렸다. 각 차수별 참가 학생들은 2박3일 동안 ‘화학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화학실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환경과 나눔의 가치에 대해 학습했다.

‘친환경 화학 실험실’ 프로그램에선 종이컵과 커피 홀더를 미니 화분으로 재활용하는 ‘지구를 살리는 화분’, 오염된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직접 설계해보는 ‘마이크로 정수기’, 화학첨가제가 전혀 섞이지 않은 ‘친환경 폼 클렌징 만들기’ 등의 실험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또 미래 산업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입체 미로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보기도 했다.

캠프에는 과학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글로벌 시민교육’ 등 인성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배우며 미래 과학기술 인재가 갖춰야 할 소양도 키울 수 있었다.

이 캠프에 참가한 청주 오창중 김모(14)군은 “원래 꿈이 축구선수였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화학자로 바뀌었다”며 “우리 일상 속에 화학이 이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자가 되어 미래 세상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꼭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 대한 LG화학의 관심은 도서관 건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활동을 통해 전국의 초ㆍ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고 있다. 이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문화를 전하는 동시에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시설을 제공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도서관 건립 사업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의 나베현에 위치한 짱떤킁 초등학교와 휴맨직업기술학교에 각각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기도 했다.

LG화학의 우수한 연구 인력도 재능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연구원 소속 석ㆍ박사 연구원들은 대전 지역 초등학생과 복지시설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과학수업을 진행하는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전국 9곳의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만든 봉사동호회와 소모임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수 공장에서는 ‘지니 데이’가 유명하다. 여수 지역의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LG화학 직원들이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소원을 들어주는 활동이다. 직원들은 지역 내 아동센터를 찾아 사물놀이 악기 등 각종 교보재를 지원하고, 화단 조성, 교실 청소 등 학습 환경 개선 활동도 펼치고 있다.

청주공장의 봉사 동호회인 ‘징검다리’는 청주 장애아동 보호시설 ‘은혜의 집’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다. 장애아동을 목욕시키고, 바비큐 파티 등을 열어주는 활동이 직원들의 몫이다. 시설의 벽지와 바닥재 교체 등 개보수 활동에도 직원들의 힘이 보태진다.

LG화학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 돕고 나누는 공동체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업 위상에 맞게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은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까지 대상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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