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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답답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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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답답한 느낌

입력
2015.09.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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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4국

백 이동훈 3단 흑 박영훈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2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즈 32강전에서 박정환, 이세돌, 김지석, 박영훈, 이창호, 나현, 김동호, 변상일 등 8명의 한국선수가 16강에 진출했다. 중국 역시 8명이 16강에 올라 올해 삼성화재배 16강전은 한국과 중국의 팽팽한 맞대결 구도가 됐다.

이동훈이 △로 우변 흑돌을 협공하자 박영훈이 좌하귀에서 1, 2를 교환한 후 3으로 뛰어나갔다. 물론 A의 단점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백이 참고1도 1로 잇는 건 너무 소극적이다. 2로 밭전자 행마해서 흑이 너무 쉽게 수습된 모습이다.

4로 마늘모한 다음 5 때 6으로 껴 붙인 게 강수다. 이후 7부터 11까지는 불과 이틀 전에 두어진 박정환과 류수항의 바둑리그 대국과 똑같은 진행이다. 당시에는 참고2도 1부터 4까지 진행됐는데 우변 백돌이 약해져서 백이 불만이라는 평을 들었다.

이동훈이 당시 그 바둑을 보고 나름대로 연구한 바가 있었던 모양이다. 실전에서 12, 14로 중앙 쪽에서 죽죽 밀어붙인 게 두터운 수법이다. 갑자기 흑이 답답해진 느낌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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