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 and English
식당이나 카페의 테이블에는 종업원을 호출하는 service bell이 붙어 있다. 처음에는 한국이 서양보다 이 시스템을 앞서 사용했지만, 지금은 유럽과 미국에서 더 발달한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kiosk가 바로 그것인데, 손바닥 두 개 크기의 액정 화면이 각 테이블에 붙어있다. 이 기기를 통해 메뉴를 보거나 식사를 주문하는 것은 물론 계산도 앉아서 할 수 있게 되었다.
‘대기 번호’를 주는 것도 처음에는 한국이 앞서 시작했다. 질서를 무시하는 고객을 위해 번호표를 뽑도록 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이를 시행하는 나라가 상당히 많다. 서양에서도 손님이 북적거리는 매장에 들어가면 대기표를 뽑게 되는데 영어로는 이것을 ‘queue ticket’(큐 티켓)이라고 한다. 또 이를 자동 발부하는 기계는 ‘queue ticket dispenser’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 ‘번호표를 뽑으세요’(Take a number)라는 안내가 있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waiting in the ticket queue) ‘35번 고객님 카운터로 오십시오’(Now serving 35)같은 메시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호출 버저’가 있다. 이 때 대기 손님에게 주는 호출 기기는 업소마다 다르고 그 명칭 또한 수십 가지다. ‘기다릴 때 주는 호출기’라는 의미에서 ‘queue buzzer’(큐 버저)라고 부르는가 하면, 무선 호출이기 때문에 ‘wireless queue buzzer’라고도 부른다. ‘Waiter buzzer’(대기자 버저)로 불리기도 한다. 또 다른 명칭인 ‘coaster pager’의 경우에는, coaster에 ‘바퀴 달린 쟁반’ ‘접시 밑받침’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접시 받침처럼 생긴 호출기’라는 뜻을 가지게 된다. 만약 고객 호출기 모양이 이와 상관없다면 그냥 ‘queue buzzer’가 더 나은 명칭이 된다. 이 외에도 ‘table waiter buzzer’ ‘guest waiting pager’ ‘waiter buzzer’ ‘cafe buzzer’ ‘vibrating buzzer’(진동 버저) ‘cafe waiting buzzer’ ‘calling buzzer’ ‘queue call pager’ ‘electric bell buzzer’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Starbucks coffee shop에서는 호출기(beeper, pager)를 점점 더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서양의 경우에는 주문한 내용(‘American short’)을 말해주는 한국이나 일본의 문화권과 달리 컵에 고객의 이름을 적어 줌으로써 친근감을 부각시켜왔다. 하지만 이름을 컵에 적는 과정에서 엉뚱한 이름 철자가 나왔을 때 손님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손으로 이름을 적는 방식 대신 ‘호출기나 비퍼 혹은 버저’같은 디지털 방식이 자주 사용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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