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타 웨딩앤파티 한필주 대표
한국 최초 웨딩앤파티 디렉터 한필주 대표의 학창시절 꿈은 의상디자이너였지만 사업을 물려받길 원하는 아버지의 반대로 경영과 무역을 전공했다. 졸업 후엔 의상디자이너와는 더욱 멀어지는 듯했다. 사이판 여행사 가이드, 해태 그룹 유통 사업부, 중국 무역회사, 인터넷 쇼핑몰 옥션 여성복 부문 판매 왕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지만 정작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이때 한필주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바로 ‘플로럴 디자이너’였다.
2002년 당시 여성들만의 직업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왠지 잘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시작된 일은 국내 톱스타의 생일, 팬 미팅 등 중요한 행사에 러브콜을 받게 됐다. 이후 더욱 자신감이 붙어 파티플래너 도전에 나섰고 부산 국제 영화제,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의 최고의 파티를 4년 연속 진행 하게 됐다. 매출이 연말에만 집중 되어 있는 파티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 중이던 때, 그의 눈에 들어온 직업은 웨딩플래너였고 세 가지를 혼합한다면 더욱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한필주 대표는 국내 최초 ‘웨딩앤 파티 디렉터’가 되었다.
“디자이너는 철이 들면 안 된다”
그의 학창시절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우연하게 찾아왔다. 웨딩과 파티 관련 사업을 10여년 운영 하던 중 지인의 초대로 서울패션위크 패션쇼를 보게 된 것은 1차 충격이었고 그 이후 그의 웨딩 멘토 황재복 디자이너의 식사자리에서 ‘디자이너는 철이 들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의 꿈이었던 웨딩 파티 드레스 디자이너에 몰입하게 됐다.
2014년 가을, 드디어 2년여의 준비 끝에 PETER HAN 1102(피터한 1102) 드레스 100여벌이 디자인 되었다.
이후 서울 시민청, 국회 헌정 기념관, 중국 르네상스 베이징 캐피탈 호텔에서의 웨딩 쇼를 바탕으로 오는 12일 8시 청계천 복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드디어 그의 첫 공식 웨딩 쇼가 펼쳐진다. 그가 평소 존경해왔던 드라마 대장금 숙현한복 대표 디자이너와 함께 미스코리아 진선미 4인도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재 한필주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 산학 협력관 입주기업 대표이기도 하다. 고용 노동부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어 직원들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의 성장을 함께한다. 한류 연예인 웨딩 앨범 상품과 제주도 웨딩 관광 컨텐츠 상품도 진행 중이다.
서울 남산 아래의 웨딩과 대관 사업을 하는 복합공간 ‘라비두스’에서 웨딩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직률이 잦은 직업군을 극복하기 위해 경력 단절 여성, 장기 미취 여성들도 관련 교육 기관과 양성하며 직원 채용을 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서울 강남에 플라워, 카페, 웨딩 파티 용품 렌털 서비스와 드레스가 융합된 파티와 예비부부를 위한 아담한 공간을 준비 중에 있다. 하반기에는 3번의 웨딩 쇼가 추가로 기획 중 이다. 2015년 12월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중국 북경, 상해, 광저우, 홍콩, 대만 현지 웨딩 박람회에 참가 예정이다.
그는 요즘 하루에 4시간만 잔다. 하루가 너무 짧기 때문이다. 9년 전 꿈은 10년 안에 한국의 미를 상징하는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이 목표였다. 그리고 올해 미스코리아 대전 충남 본선 심사위원을 하게 되었다.
이젠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바로 디자이너의 꿈, 서울 컬렉션. 그는 지치고 힘들 때 이 말을 되새긴다. “내가 처음 이일을 시작했을 때 다들 미쳤다고들 했지만 이미 나는 나를 넘어서는 중이다” 늦은 건 아무것도 없다.
박솔리 뷰티한국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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