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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첫 만루포 "The Kang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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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첫 만루포 "The Kang Show"

입력
2015.09.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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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피츠버그 시즌 첫 만루홈런

목표였던 15홈런 화려하게 장식

MLB 홈피 "타구 174km" 집중 조명

강정호(피츠버그)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쳐내고 있다. 시즌 15호 홈런으로 데뷔 첫해 아시아 출신 선수 역대 최다홈런에 3개차로 추격했다. 신시내티=AP연합뉴스
강정호(피츠버그)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쳐내고 있다. 시즌 15호 홈런으로 데뷔 첫해 아시아 출신 선수 역대 최다홈런에 3개차로 추격했다. 신시내티=AP연합뉴스

빅 리그 첫 해부터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피츠버그 강정호(28)가 팀의 역사까지 만들어 가고 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1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결정적 찬스를 잡은 강정호는 신시내티 오른손 선발 케비어스 샘슨(24)에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켰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만루포다.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로 ‘15홈런’을 꼽았던 강정호는 영양가만점 만루홈런으로 목표를 일궈냈다. 역대 아시아 출신 빅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6년 시애틀 조지마 겐지)인 18홈런에도 3개차로 다가섰다.

팀에서는 시즌 1호 만루포였다. 지난해 4월22일 신시내티 전에서 아이크 데이비스(현 오클랜드)가 만루홈런을 때려낸 뒤 피츠버그 타자가 만루포를 터트린 건 강정호가 처음이다. 피츠버그 타선을 이끌고 있는 앤드류 맥커친(28)도 메이저리그 통산 149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만루포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강정호의 만루포는 결승타가 됐고, 피츠버그는 5-4로 이겼다. 강정호는 경기 후 “투수가 병살타를 유도하고자 몸쪽 승부를 했다”며 “2스트라이크에서 나도 모르게 스윙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더 강 쇼(The Kang Show)’라는 코너를 마련해 강정호의 만루포를 집중해서 다뤘다. MLB.COM은 “강정호는 지난해 4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친 피츠버그 타자”라고 소개하며 “스탯캐스트(실시간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가 강정호의 만루 홈런 타구 속도를 시속 108마일(약 174㎞)로 측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정호가 최근 엄청난 힘을 과시하며 후반기 11홈런을 쳐, 이 부문 팀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전날(9일) 신시내티전에서도 대형 홈런 손맛을 봤다. 강정호는 이날 신시내티 콜린 밸리스터를 상대로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4호)를 때려냈다. 2층 관중석으로 떨어질 만큼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이 타구였다. 비거리가 화제에 오를 정도였다. ESPN은 ‘강정호 홈런 비거리는 145m(476피트)에 이른다. 피츠버그 선수로는 2009년 이후 최장 비거리다’고 전했다. MLB.COM의 스탯캐스트는 비거리 144m(472피트)로 측정했다.

한편 CBS 스포츠는 10일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피츠버그를 지난 주와 같은 4위로 선정했다. 팀 소개로는 강정호가 언급됐다. 그만큼 강정호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한 강정호는 지난 오프 시즌에 가장 싸게 거래된 선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몸 값에 비해 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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