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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이어… 남북 스포츠 교류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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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이어… 남북 스포츠 교류도 탄력

입력
2015.09.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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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시범단 교차방문 추진

축구대회 10년 만에 개최 논의

지난 2005년 상암구장에서 열린 남북 통일축구대회에서 남측 최태욱 선수와 북측 김영준선수가 볼을 다투고 있다. 손용석기자
지난 2005년 상암구장에서 열린 남북 통일축구대회에서 남측 최태욱 선수와 북측 김영준선수가 볼을 다투고 있다. 손용석기자

남북이 다음달 이산가족 상봉 개최로 8ㆍ25 합의의 첫 발을 뗀 가운데 체육 분야 교류도 가속화하고 있다. 8ㆍ25합의에서도 명시된 민간 교류 협력이 남북관계 개선의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장용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명예총재는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출연해 오는 10월과 11월 사이 남북한 태권도시범단이 평양과 무주를 교차 방문해 시범공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우리 측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가 북한 선수들을 서울에 초청한 데 대해 화답한 것이다. 장 명예총재는 “조 총재가 10월이나 11월에 무주에 (북측) ITF 시범단을 초청하는 편지를 보내왔다”며 “(남측) WTF 시범단을 평양에 파견하는 것도 크게 힘들 것이 없다”고 말해 우리 측 시범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05년 이후로 명맥이 끊겼던 남북 축구대회도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오는 18일부터 방북, 사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북한 당국과 남북 축구대회를 연내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광복 70주년 행사로 남북 축구대회를 추진해왔지만, 경직된 남북관계 탓에 유야무야 됐다.

정부는 민간에서 추진하는 순수한 사회문화체육교류에 대해서는 폭넓게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북측이 공식답변으로 호응하면 실무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8ㆍ25 합의 이후에도 북측은 우리 종교계가 추진하는 각종 교류 협력 사업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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