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신한ㆍ하나금융 등 3대 금융그룹 회장이 물꼬를 튼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연봉 반납이 해당 계열사를 중심으로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의 임금 반납 수준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한동우 그룹 회장과 동일한 30％의 임금을 반납하고, 카드ㆍ금융투자ㆍ생명보험ㆍ자산운용ㆍ캐피탈의 신한금융 5개 계열사 사장단의 반납 비율은 20％로 정해졌다. 또 기타 그룹사 사장과 부행장, 부사장들은 10％의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임금 반납은 9월 급여부터 적용된다.
KB금융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 임원진도 연봉의 일정 수준을 반납할 예정이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을 포함한 11명의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봉의 20％를,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9월 급여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금주 중에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 임원들이 연봉 일부를 반납할 계획이다. KB금융과 마찬가지로 10~20%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검토 끝에 이날 이광구 행장이 20％를 반납하고 부행장과 자회사 사장들은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금융지주사와 은행들도 계열사를 포함한 임원진의 임금 반납 수준을 조율하고 있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 성세환 BNK금융 회장, 김한 JB금융 회장 등 지방 금융지주 3사 CEO들도 4일 각각 20％ 수준으로 연봉 반납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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