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글씨 9점 고창미술관에 영구 기탁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서화가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글씨 9점이 전북 고창군립미술관에 영구 기탁됐다.
고창군은 최근 인촌(仁村) 김성수 집안의 제실(고창군 아산면 반암리)에 걸린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 9점이 추사의 글씨로 확인된 이후 분실될 우려가 커 인촌기념사업회에서 이 주련을 고창군립미술관에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기탁한 주련은 추사 이외에도 전북의 대표적인 서예가인 창암(蒼巖) 이삼만(1770~1847)의 글씨 2점도 포함됐다.
백원철 고창문화연구회장은 “추사가 직접 짓고 주련에 남긴 ‘상선암(上仙岩)’이라는 시에 나오는 ‘걷고 또 걷는 길이 굽어져 산봉우리 돌아드는 곳(行行路轉峰廻處)’이란 시구는 인촌 집안의 제실이 있는 반암마을의 풍광과도 어울릴 뿐 아니라 추사의 멀고 먼 귀향길을 잘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인촌기념사업회는 이들 주련이 추사의 글씨로 확인된 이후 도난 등을 우려해 그 동안 고려대박물관에 보관해왔다”면서 “문화유물은 발굴지역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고창군민의 뜻을 전하자 인촌기념사업회에서 고창군립미술관에 영구기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창향토문화연구회는 지난달 제주도로 유배된 추사는 1840년 9월 20~23일 고창 하오산과 인근 반암마을을 지나 나주로 갔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추사의 주련과 마을 주민의 증언 등을 공개했다.
제주 농어촌기금 1650억 지원
제주지역 농어가 경영안정을 위해 1,650억원 규모의 농어촌진흥기금이 지원된다.
제주도는 9일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열어 하반기 융자 추천 대상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원금 액수는 추석을 앞둔 농어가 경영안정을 위해 당초 1,550억원에서 100억원이 늘었다.
융자추천 확정 건수는 개인 6,525건, 법인 104건 등 총 6,629건이며, 확정 총액은 1,648억원이다. 금리는 0.9%가 적용된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운전자금은 6,586건에 1,623억원(98.5%), 시설자금은 43건에 25억원(1.5%)이다. 분야별로는 농업분야 1,435억원(87.1%), 수산업분야 122억원 (7.4%), 축산업분야 89억원(5.4%), 임업분야 1억 40,00만원(0.1%) 등이다.
융자 지원 대상자는 시장이 발급하는 확정통지서를 발급받아 해당 금융기관에서 대출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융자 기간에 대출을 신청하지 않으면 포기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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