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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이 다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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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이 다시 앞섰다

입력
2015.09.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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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3국

백 박영훈 9단 흑 이동훈 3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2 중앙의 반패가 승부다. 두 선수가 1부터 10까지 패싸움을 하다가 이동훈이 11로 패감을 썼지만 박영훈이 이를 받지 않고 12로 이어서 패를 해소했다. (4 10 … △, 6 … ○, 7 12… 1)

그러자 13부터 17까지 진행해서 좌상귀로 패싸움이 옮겨졌다. 하지만 패감은 백이 훨씬 많다. 결국 박영훈이 36으로 패감을 쓰자 이동훈이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20 26 32 … □, 23 29 35 … 17) 흑이 참고1도 1로 패를 받은 다음 백이 2, 4로 패를 해소할 때 3, 5로 좌하귀서 다시 패싸움을 할 수는 있지만 역시 패감 부족으로 이 패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반집을 지게 된다.

한데 국후 검토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좌상귀에서 이동훈이 13으로 둔 게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참고2도 1로 먹여 쳐서 2 때 3으로 단수 쳤으면 굳이 패싸움을 할 필요도 없이 흑이 무조건 반집을 이길 수 있었다. 현행 바둑 룰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 바둑을 끝내려면 백이 A, B, C 세 곳을 더 둬야 하므로 실전 진행보다 흑이 한 집 이득이기 때문이다. 결국 박영훈이 행운의 역전승을 거두고 2승1패로 다시 한 발 앞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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