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피츠버그 강정호(28)와 텍사스 추신수(33)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인 타자 두 명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홈런을 때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8로 올랐고, 피츠버그는 7-3으로 이겼다.
강정호는 4-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빼앗았다. 이어 선두타자로 나선 8회에는 우완 콜린 블레스터의 2구째 시속 124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관중석 2층에 꽂았다. 비거리 144m(472피트)의 대형 아치로, 지난 2일 밀워키전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시즌 14호포였다. 이로써 강정호는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의 빅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6년 시애틀 조지마 겐지이•18개)에 4개 차로 다가섰다.
<p align="left">추신수는 이날 시애틀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오른손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시속 150㎞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p align="left">지난달 29일 볼티모어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시즌 17호 홈런이다.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그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0.254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9-6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사진=피츠버그 강정호.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