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세계 최초로 1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휴대용 기기에 저장장치로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다.
12Gb 모바일 D램은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8Gb D램보다 용량이 50% 늘고 데이터 처리속도는 30% 빨라졌다. 최신 PC용 램과 비교하면 속도가 2배 빠르고 소비전력이 20% 줄었다.
따라서 12Gb D램 4개를 쌓아 6GB 모바일 D램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이 패키지가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면 초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다른 일을 하는 다중작업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양은 높아졌으나 크기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디자인을 다양하게 만드는 데 훨씬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2Gb 모바일 D램의 사용처를 늘릴 방침이다.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 뿐 아니라 가전, PC, 자동차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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