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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에 국내 첫 홈런' 넥센 김민성이 얻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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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에 국내 첫 홈런' 넥센 김민성이 얻은 것은

입력
2015.09.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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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2군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순위 싸움을 놓고 중요한 길목에 들어선 넥센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내야수 김민성(27)이 부상을 털어내고 '의미 있는' 경험까지 더해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발목 통증으로 말소된 김민성은 8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그는 2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에도 '화제'에 올랐다. 경기 감각 조율을 위해 출장한 지난 3일 퓨처스(2군) 리그 한화전에서 상대 투수 로저스의 직구를 공략해 홈런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로저스는 '난공불락'의 공으로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1군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등판한 5경기에서 3차례 완투를 하고, 그 중 2차례 완봉승을 거둘 만큼 호투를 선보였다. 피안타율이 0.149에 그쳤던 로저스에게 홈런을 때려낸 국내 타자는 2군에서 만난 김민성이 처음이었다.

김민성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로저스는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홈런을 맞은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넥센은 아직 1군에서 로저스를 상대한 적이 없다. 김민성도 당시 2군에서의 만남이 처음이었다. 비록 2군에서의 맞대결이라 하더라도 리그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 '낯선' 로저스에게 뽑아낸 홈런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말로만 듣다 직접 상대해 본 로저스는 역시 만만한 투수가 아니었다. 김민성은 "로저스의 공을 쳐보고 싶긴 했었는데 2군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공의 무브먼트가 정말 좋더라. 그립이나 실밥을 어떻게 잡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절을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군에서 얻은 '값진' 경험이다. 김민성은 "한 번이지만 로저스를 상대해봤기 때문에 다음에 우리 팀이 로저스를 만나게 된다면 내가 경험한 걸 이야기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구종이나 구질, 어떤 공이 좋고 안 좋은지 등을 동료들에게 이야기해줘야겠다"고 말했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맞대결이었다. 김민성은 "좋은 투수이지 않나. 앞으로 내가 야구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민성의 합류로 넥센의 타선도 한층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김민성은 "내가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 팀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우리 팀이 조금 처져 있었는데 (최근 8연승을 하며) 올라와 선두권 팀들이 다 사정권 안에 있다"며 "다들 더 올라가고 싶은 의욕도 많고, 자신감도 있다. 남은 순위 싸움은 아마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넥센 김민성.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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