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대(유니스트)는 방인철(사진) 기계ㆍ원자력공학부 교수팀이 ‘제16회 원자로 열수학 학술대회’에서 최고 논문상과 최고 학생 논문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방 교수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원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원전을 중지하는 동시에 냉각시키는 ‘하이브리드 제어봉’ 아이디어를 제출해 개가를 올렸다.
전자기기 등의 냉각장치로 많이 쓰이는 히트 파이프를 원전에 도입한 것으로, 히트 파이프를 가운데 구멍이 있는 원통형으로 설계하고, 가운데 부분에 중성자 흡수물질을 집어넣은 방법이다.
특히 가운데 부분 물질이 원자로 내부에 있는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멈추고, 바깥쪽 히트 파이프가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원자로 열수학 학술대회는 미국 원자력학회(ANS)가 격년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이달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으며, 방 교수팀은 미래과학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원천기술 과제에서 지원받아 하이브리드 제어봉 기술 개발을 수행 중이다.
방 교수는 “이번 연구의 특징은 원자로 내부의 반응도를 제어해 안전정지뿐 아니라 원전 정지 후 핵분열 붕괴열도 직접 제거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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