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세종판 센트럴파크'
신도시 이주민 정주여건 핵심 공간
가족여가 숲·금개구리 서식처 조성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이주민 정주여건과 시민휴식공간의 정점으로 손꼽히는 중앙공원 개장이 애초 예정보다 크게 앞당겨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는 세종시 조기 정착을 위해 중앙공원 조성사업을 1년 앞당겨 2018년 6월 부분 개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중앙공원은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세종호수공원 및 국립중앙수목원 조성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평야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공원으로 땅값을 뺀 순수 공사비만 1,641억원이 투입된다.
면적은 140만9,307㎡로 이미 완공된 세종호수공원과 2019년 말 완공되는 국립중앙수목원보다 2배이상 넓다. 현재 실시설계 중인 이 공원은 ▦공원지역(52만2,000㎡) ▦보전지역(74만1,000㎡) ▦걷고 싶은 거리 및 외곽 녹지 등 기타(14만5,000㎡)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공원지역에는 ▦공원중심센터 ▦상징광장 ▦어울림정원 ▦도시축제마당 ▦가족여가 숲 ▦체육시설, 보전지역에는 ▦생산의 대지 ▦보전녹지 ▦생산의 정원 ▦정화습지원 등이 들어선다.
52만4,271㎡ 규모인 생산의 대지는 오리농법과 우렁이농업 등 친환경농업을 적용한 논, 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 둠벙 등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오리농법 영농과 메뚜기 잡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애초 중앙공원 보전지역에 생산의대지, 도시텃밭, 습지생태원, 창포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2011년 멸종위기종 2급 금개구리를 발견,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한 서식지를 만들면서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이룬 공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행복청은 중앙공원과 주변시설을 신도시 정주여건 핵심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 인근 국립중앙수목원, 금강보행교, 박물관단지 추진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판단해 조기 완공에 나섰다.
이충재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중앙공원은 인근의 세종호수공원, 수목원, 원수산, 금강과 연계한 거대한 생태녹지공간으로 도심 중앙에 조성된다”며 “행복도시를 상징하는 시민의 대표적인 명품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