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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끝내기서 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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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끝내기서 또 실수

입력
2015.09.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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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3국

백 박영훈 9단 흑 이동훈 3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1 바둑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지만 흑백 모두 워낙 집이 커서 정확한 형세판단이 쉽지 않다. 당시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생중계 해설한 양건 9단이 몇 번이나 꼼꼼하게 계가를 해보더니 “반집을 다투는 매우 미세한 형세지만 아무래도 흑이 조금 두터워 보인다”며 이동훈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결승 1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에 이동훈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1부터 15까지 피차 최선의 끝내기 수순을 밟은 다음 박영훈이 중앙에서 16으로 호구 쳤을 때 이동훈이 상변 17로 손을 돌린 게 거의 패착이나 다름없는 실수다. 그냥 알기 쉽게 참고1도 1로 들여다봐서 6까지 진행했으면 흑의 반집승이 확실했다.

박영훈이 20으로 중앙에서 한 집 모양을 만들자 단박에 문제가 생겼다. 지금 참고2도 1은 백이 2로 한 집을 더 만들어서 도에 비해 흑이 한 집 손해다. 이동훈이 할 수 없이 21로 단수 친 다음 22 때 25로 패를 따냈지만 이제는 흑이 이 패를 이겨야 반집승이고, 만일 패를 진다면 거꾸로 반집을 지게 된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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