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에 위치한 대형 건물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1인당 평균 월급이 26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60% 이상이 평균보다 적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소득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뒤따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은 7일 한국납세자연맹과 함께 근로소득자 1,618만7,647명의 지난해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전체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소득은 3,172만4,658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264만원을 조금 넘는 액수다.
소득 상위 1% 계층인 17만8,830명은 2억2,02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치의 7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매월 1,835만원을 지급받는 셈이다. 상위 0.1%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연봉은 3억5,000만원에 달하며, 10억원이 넘는 슈퍼리치는 1,868명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연봉 6,7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소득자가 상위 10%에 포함됐고, 8,500만원 이상이 상위 5%에 올랐다.
반면,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는 근로자는 1,022만5,45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의 약 63%가 평균 이하인 셈이다.
윤 의원은 "평균 소득 산출에 연봉이 100억을 넘는 슈퍼리치까지 포함된 만큼 일반 국민의 평균 연봉은 3,172만원보다 적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러한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해 소득세 체계를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행 소득세법의 과표구간과 세율은 1,200만원 이하 6%, 1,200만∼4,600만원 15%, 4,600만∼8,800만원 24%, 8,800만∼1억5,000만원 35%, 1억5,000만원 초과가 38%다.
이어 윤 의원은 "평균 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으로 생활하는 근로자가 1,000만명을 넘는다"며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세분화하고, 현행 38%인 최고세율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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