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82) 시인이 제2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주최측이 3일 밝혔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을 비롯한 심사위원회는 “시대의 아픔과 번민이 깃들어 있는 언어”와 “세월이 흐를수록 타오르는 글쓰기의 치열성”에 주목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본명이 고은태인 시인은 1952년 20세의 나이로 승려가 1962년 환속, 독재에 맞서는 시인이자 재야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시, 소설, 수필, 평론 등 100여권의 저서를 간행했으며, 2010년 연작시편 ‘만인보’가 전 30권으로 완간 됐다.
‘상록수’의 작가 심훈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아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평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아시아의 작가들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을 지급하고 작품의 번역 및 해외 보급을 지원한다. 시상식은 18일 당진에서 열리는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 기념식에서 개최된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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